안종응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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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석곡리 산74(7-1)

사적지 사진 상세설명

애국지사 퇴앙 안공 종응 묘갈명 병서
조선 말기는 외적의 침입으로 나라는 있으나 주인이 누구인지 분간하기 어렵고 주군은 있으나 그 권위를 찾아볼 수 없어 국운이 풍전등화와 같은 시기였다. 공은 을미사변과 단발령 후에 조국과 민족이 존망의 위기에 처해있음을 직감하고 생사를 초월하여 항일구국투쟁에 나섰다. 공의 명은 종응, 자는 려성, 호는 퇴앙, 성은 안씨 본관은 순흥이다. 안씨는 휘 자미를 시조로 하는 명문 거족으로 4세손 문성공 휘 향은 동방의 대현이다. 10세손 휘 경은 가선대부 한성부윤 증 숭정대부 판의금부사 오위부총부 도총관 세자 이사 홍문관 대제학 예문관 대제학인데 바로 공의 파조가 된다. 17세손 동조 휘 광욱은 증 승정원 좌승지 겸 경연참찬관이요 택당 이식 선생의 여서인데 공의 8대조가 된다. 고조는 휘 겸제 증조는 휘 근 조고는 경묵이고 고는 휘 상옥이요 비는 한산인 성균 생원 이공 교재의 녀이다. 공은 선비
가문에서 대부 재묵의 가르침을 받고 성재 유중교 선생을 사사하여 화서학파의 도학적 의리사상인 척사사상을 실천한 올곧은 선비였다. 공의 친지 중에 벼슬을 하며 임금의 신임을 얻어 권력을 가진 자가 있어, 누가 벼슬하기를 권하자, 공은 군자로서 차마 할 일이 아니라며 거절하였다. 을미사변과 단발령 등 조정을 마음대로 하는 등 왜적과 친일주구들이 만행을 드러내는 시국을 개탄하며, 죽기를 작정하고 창 수십 자루를 만들어 놓고 동지와 함께 강제로 삭발하러 오는 이속들을 죽일 계획을 세우고, 한편으로 지평의병을 계획 주도하여 이춘영 안승우 김백선 등으로 하여금 창의 호국의 선도적 역할을 하도록 후원하였다. 이것이 을미년 전국 의병을 대표하는 지평의병이다. 의병진이 원주를 점령하고 제천에 도착하자 의암 유선생이 공을 대장에 추대하였으니, 공에 대한 중인의 추중하는 바를 짐작하겠다. 임인년에는 의조 금 10량을 출연하기도 하였다. 공은 서기 1845년 을사 9월 21일 양동에서 출생하여 1906년 병오 5월 26일 별세하니 향년이 62세이다. 양동면 석곡리 조현 을좌에 안장하였다. 공의 배는 덕수이공 준신의 여인데 신축 2월 16일에 출생하여 정축 7월 23일에 졸하였고 후 배는 경주최공 성교의 여인데, 경신 6월 28일 출생하여 신사 7월 25일 졸하였다. 양 배묘는 석실 늘곡 계좌에 안장하였다. 공은 덕수이씨 사이에 2남 1녀를 두었으니 남에 승우 승문이고, 여는 안정 라상헌에게 출가하였다. 장자 승우가 기영과 회영을 낳았다. 장손 기영이 덕희 봉희 길희를 낳았다. 덕희가 재규를 낳았는데 인천시 부이사관이다. 봉희는 재필 재돈을 낳고 길희는 재흥을 낳았다. 차자 승문은 회영을 입후하니 회영이 광희를 낳고 광희는 재호를 낳았다. 손녀와 이하는 생략한다. 아, 공이 60평생 조국광복과 건국에 기여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여 정부에서는 서기 1999년 을묘 8월 15일 건국포장을 추서하였다. 공의 장자 승우는 의병장으로 순국하여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고, 여서 라씨도 지평의병에 동참하였다. 장자 기영은 의병투쟁으로 건국장이 추서되었다. 이처럼 조국과 민족이 외환을 당하여 3대가 사생취의하여 자발적으로 구국대열에 나서서 충성을 다한 예
는 매우 드문 일이다. 어찌 후세가 추모하고 그 호국정신을 기리고 본받지 않을 수 있으랴. 서기 2007년 정해 계춘에 양동면 석곡리 산 71번지에 조성한 양평군 의병묘역 간좌에 삼합 이장하고 석물을 갖추고 수비함에 안상복 회장이 비문을 청하니 불녕이 삼가 명한다.
문성공 정기 받고 양동에 태어나니, 천품은 고결하고 절조는 대쪽같네. 척사로 굳어진 마음 금석같이 굳세어라. 왜적은 몰려오고 주구들 날뛰던 날, 주군은 힘을 잃고 백성이 통곡하매, 을미년 지평의병의 선도자로 나섰네. 생사를 초월하여 3대가 애국애족, 구국에 바친 충절 창공에 드높아라. 태양과 짝이 되어서 길이 길이 빛나리.
단기 4340년 정해 계춘
경원대학교 교수 철학박사 결성 장삼현 근찬
양평군.양평의병 성역화 사업추진위원회 근수
愛國志士 順興安公 諱 鍾應 之墓 配 孺人 德水李氏 配 孺人 慶州崔氏 祔左
(애국지사 순흥안공 휘 종응 지묘 배 유인 덕수이씨 배 유인 경주최씨 부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