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기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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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전라북도 고창군 공음면 구암리 594
탐방로그
동학농민혁명 기념탑를 찾기 위해 고창군 공음면 구암리 594에 왔다. 갑오농민혁명의 제1차 봉기지로써 포고문을 선포한 발상지의 상징 탑이라고 할 수 있다. 혁명의 참뜻을 기리고 그 교훈을 널리 알리기 위해 건립되었다.

사적지 사진 상세설명

동학농민혁명 기념탑

이 기념탑은 우리나라 최초의 민권운동으로 이 나라 민족 민중 운동사의 큰 분수령을 이룬 갑오농민혁명의 제1차 봉기지로서 만천하에 창의 포고문을 선포한 발상지의 상징 탑이다. 전체적인 모형은 농민혁명의 강렬한 의지와 열성의 횃불을 형상화하였고 중앙 부조 조각은 제폭구민(除暴救民). 보국안민(輔國安民)의 대의를 위해 만방에 봉기할 것을 호소하고 포고문 선포의 역사적인 모습을 표현하여 그 당시의 역동적인 모습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주위에 배치한 죽창은 그 때 농민군이 사용한 무기로써 분연히 떨쳐 일어섬을 나타냈으며 혁명의 참뜻을 기리고 자손만대에 그 교훈을 널리 기리기 위해 동학농민혁명의 발상지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건립하였다.

동학농민혁명군 진격로
구수내 →두암→ 만화→교흥→아산교→고인돌→당촌→운양→덕흥→후포→목우→부안군 줄포
(발상지)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0-10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귀중한 것은 인륜이 있기 때문이다. 군신부자는 인륜 중에서 큰 것인데, 임금이 어질고 신하가 강직하며, 어버이가 인자하고 자식이 효도를 한 이후에 나라가 이루어지고 끝이 없는 복이 올 수가 있다. 지금 우리 전하께서는 어질고 효성스러우며 자애롭고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셨으며, 신통력 있는 명확함과 성스러운 명석함을 지니셨다. 현명하고 어질며 바르고 강직한 신하가 주위에서 명석하도록 도와주면 요순(堯舜)의 교화와 문경(文景)의 통치를 가히 지정하고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바랄 수가 있다. 지금 신하라는 자들은 나라에 보답할 것을 생각하지 않고 다만 녹봉과 지위를 훔치며, 전하의 총명을 가려서 아부하고 뜻만 맞추면서 충성스럽게 간언(諫言)을 하는 선비에게는 요망한 말을 한다고 하고, 정직한 사람을 비도라고 부른다. 안으로는 나라에 보답하는 인재가 없고, 밖으로는 백성을 학대하는 관리가 많아, 백성들의 마음은 날마다 더욱 변하여 가정에 들어가서는 생업을 즐겁게 하는 일이 없고, 밖에 나와서는 몸을 보호할 방법이 없으며, 학정이 날마다 심하여 ‘악’하는 소리가 서로 계속되고 있고, 임금과 신하의 의리와 부모와 자식의 윤리, 위와 아래의 분별이 반대로 무너지고 남은 것이 없게 되었다. 관자(管子)는 말하기를 “사유(四維)가 펴지지 않으면 나라가 곧 멸망한다”라고 하였으니, 지금의 형세는 옛날보다 더 심각하다. 정승 이하부터 방백과 수령에 이르기까지 나라가 위태로운 것을 생각하지 않고 다만 자신을 살찌우고 가문을 윤택하게 할 계획에만 마음이 간절하고, 인사를 하고 관리를 선발하는 통로는 재물을 생기게 하는 길로 생각하고 있으며, 과거시험 장소는 물건을 교역하는 시장과 같게 되었고, 많은 재물과 뇌물이 왕실 창고에 납부되지 않고 도리어 개인 창고를 채워 나라에는 채무가 쌓였다. 나라에 보답할 것을 생각하지 않고 교만하고 사치하며 음란하고 멋대로 놀아 두려워하고 거리끼는 것이 없으니, 전국은 어육(魚肉)이 되고 만백성은 도탄에 빠졌는데도 수령들의 탐학은 참으로 그대로이다. 어찌 백성이 궁핍하고 또 곤궁하지 않겠는가? 백성은 나라의 근본이며, 근본이 깎이면 나라는 쇠약해지는데, 나라를 돕고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방책을 생각하지 않고 시골에 저택을 건립하여 오직 혼자만 온전할 방법만을 찾고, 다만 녹봉과 지위를 훔치니, 어찌 그것이 사리이겠는가? 우리 무리는 비록 시골에 남겨진 백성이지만, 임금의 땅에서 먹고 살고 임금의 옷을 입고 있으므로 앉아서 나라가 위태롭게 되는 것을 볼 수 없어, 8도가 마음을 같이하고 수많은 백성이 의논하여 지금 의로운 깃발을 내걸고 보국안민(輔國安民) 하는 것으로 죽고 사는 것을 맹세하였다. 지금의 모습은 비록 놀라운 것에 속하지만 절대로 두려워하지 말고, 각각 백성의 생업을 편안하게 하고 태평한 세월이 되도록 함께 기원하며, 모두 임금의 교화에 감화된다면 천만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