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소
- 전라북도 고창군 공음면 구암리 594
- 탐방로그
- 동학농민혁명 발상지 표지석을 찾기 위해 고창군 공음면 구암리 1366에 왔다. 해당 비석은 동학농민혁명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건립되었다. 인근에는 동학농민혁명 기의의 목적을 밝힌 포고문을 기록한 비가 서 있다.
사적지 사진 상세설명
이곳은 1894년 3월 20일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난 곳이다. 이 땅의 민중이 떨쳐일어나 민족과 역사의 주인됨을 세계만방에 선포한 무리 근대사의 자랑스런 역사적 사건을 일으킨 곳이다. 그 당시 가장 억압받고 착취당하던 농민들과 동학교도들과 뜻깊은 유생들이 부패한 봉건왕조와 세계열강의 침탈에 맞서 분연히 얼어났던 역사적 항쟁으로써 세계사에 빛나는 획기적인 우리 민족사의 쾌거였다. 1888년경 대접주 손화중과 근동에 세거해온 천안전씨 종친들과 연류된 전봉준장군은 동지를 규합 이곳 당산골에서 농민군을 양성해오던차 1894년 1월 10일 초병갑군수의 가렴주구에 견디다 못한 고부 농민들의 봉기로 인해 마침내 제폭구민 보국안민의 대의를 밝히는 무장포고문을 발표 고앛 흥덕을 거쳐 23일 고부를 다시 점령하고 25일 백산성에 총집결하는 대장정을 이른다. 오늘 이 땅은 역사와 민족에 대한 사랑과 책임을 담아내지 못한채 매말라가고 있어 농민혁명의 백주년을 제회하여 그 때 순절한 농민군의 정기와 단심을 기리고 그 발상의 뜻을 길이 밝혀둔다.
동학농민혁명 포고문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다함은 오로지 인륜이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임금과 신하 아비와 자식의 의리는 인륜중의 자못 큰것이다. 임금이 어질고 신하가 곧으며 아비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아비에게 효도한 연후에 비로소 집과 나라를 이루어 무한한 복락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 성상께서는 어질고 효성스럽고 백성에게 자애로우시며 총명하고 지혜가 있으시니 만약 아래로 현량하고 정직한 신하가 있어 힘을 더하여 그 총명을 돕느다면 요순의 덕화와 한나라 문제경제의 치세를 가이 해를 보듯이 바랄수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오늘의 신하된 자들은 나라에 보답할일은 생각지 아니하고 부질없이 봉록과 지위만을 도둑질해 차지하고 성상의 총명을 가리고 온갖 아부와 아양만을 일삼으며 충성되이 옳은말로 간하는 선비를 가리켜 요망한 말을 한다고 이를 물리치며 착하고 정직한 사람을 도리어 匪徒로 몰아 세운다 안으로는 나랏일을 보살필 재목이 없고 밖으로는 백성을 괴롭히는 벼슬아치가 많아서 온백성의 마음이 날로 흐트러져 집에 들어서면 생업을 즐길 마음이 내키지 않고 나가도 한 몸을 지탱할 계책이 없다. 포악한 정치는 날로 더해 가고 원망하는 소리는 그치지 아니하니 군신의 의리와 부자의 윤리와 상하의 분별이 드디어 모두 무너지고 말았도다 管子가 말하기를 四維 즉 禮義廉恥 가 바로서지 못하면 나라는 멸망하고 만다고 하였는데 지금의 형세는 오히려 옛날보다도 더욱 심하다 하겠다. 公卿이하 方伯守令에 이르기까
사람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다함은 오로지 인륜이 있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임금과 신하 아비와 자식의 의리는 인륜중의 자못 큰것이다. 임금이 어질고 신하가 곧으며 아비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아비에게 효도한 연후에 비로소 집과 나라를 이루어 무한한 복락을 누리게 되는 것이다. 지금 우리 성상께서는 어질고 효성스럽고 백성에게 자애로우시며 총명하고 지혜가 있으시니 만약 아래로 현량하고 정직한 신하가 있어 힘을 더하여 그 총명을 돕느다면 요순의 덕화와 한나라 문제경제의 치세를 가이 해를 보듯이 바랄수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도 오늘의 신하된 자들은 나라에 보답할일은 생각지 아니하고 부질없이 봉록과 지위만을 도둑질해 차지하고 성상의 총명을 가리고 온갖 아부와 아양만을 일삼으며 충성되이 옳은말로 간하는 선비를 가리켜 요망한 말을 한다고 이를 물리치며 착하고 정직한 사람을 도리어 匪徒로 몰아 세운다 안으로는 나랏일을 보살필 재목이 없고 밖으로는 백성을 괴롭히는 벼슬아치가 많아서 온백성의 마음이 날로 흐트러져 집에 들어서면 생업을 즐길 마음이 내키지 않고 나가도 한 몸을 지탱할 계책이 없다. 포악한 정치는 날로 더해 가고 원망하는 소리는 그치지 아니하니 군신의 의리와 부자의 윤리와 상하의 분별이 드디어 모두 무너지고 말았도다 管子가 말하기를 四維 즉 禮義廉恥 가 바로서지 못하면 나라는 멸망하고 만다고 하였는데 지금의 형세는 오히려 옛날보다도 더욱 심하다 하겠다. 公卿이하 方伯守令에 이르기까
지 모두 국가의 위태로움은 생각지 아니하고 오직 일신의 비대와 가문의 윤택만을 꾀할뿐 벼슬아치를 뽑고 움직이는 일을 돈벌이 하는 수단으로 생각하고 과거를
치르는 마당은 마치 물건을 사고파는 저자로 변하고 말았다. 백성에게 거둔 세금과 물건이 국고에 들어가지 않고 도리어 세도가의 사복만 채우고 있으며 나라에는 빚이 쌓여있는데도 이를 갚을 생각은 하지 않고 교만과 사치와 음란한 생활만을 일삼으면서 조금도 두려워하거나 꺼릴줄을 모른다. 이에 이르니 온 나라가 짓밟힐대로 짓밟혀 결단이 나고 만민은 도탄에 빠져 허덕이고 있다. 고을 아치들의 참학이 이러하니 어찌 백성이 궁하고 또 곤하지 아니하랴. 백성은 나라의 근본인데 근본이 쇠잔하면 나라는 반듯시 멸망하고 말것이다. 이러한 이치인데도 국가를 보전하고 백성을 편안케할 방책은 생각지 아니하고 밖으로 향제를 꾸며 오직 일신의 온전만을 도모하며 헛되이 국록과 지위를 도적질하고 있으니 어찌 이것이 옳은일이라 하겠는가. 우리들은 비록 초야에 버려진 백성이지만 이 땅세서 나는 곡식을 먹고 또 옷을 얻어 입고 사는 터 어찌 앉아서 나라의 멸망하는 꼴을 보고만 있겠는가. 온 나라가 마음을 같이 하고 억조창생이 뜻을 모아 이제 의기를 들어 나라를 보전하고 백서을 편케하고자 사생을 같이 하기를 맹세하고 일어섰으니 오늘의 광경이 비록 놀라운 일이기는 하겠으나 결코 부려워 하거나 흔들리지 말고 각자의 생업에 충실할지며 함께 다가올 태평성세를 빌어 성상의 덕화를 고루입게 되었면 천만다행이겠노라.
서기 1894년 3월 20일 호남창의소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서기 1894년 3월 20일 호남창의소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고창군 공음면 구암리 1366 구수마을 동학농민혁명 발상지
東學農民革命發祥地(동학농민혁명발상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