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광주자연과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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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광주광역시 북구 오치동 5

사적지 사진 상세설명

광주 북구 오치동 5 광주자연과학고. 예전의 학교 이름은 광주농고였던 곳이다.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기념비 건립 취지문
우리나라가 일제 침략을 받게 된 이후 국내 애국지사는 물론 해외 망명 투사들의 열렬한 항일 투쟁과 더불어 기미년 3.1독립 만세와 6.10만세 등 전 국민의 독립운동이 날로 높아 가던 차에 1929년 10월 30일 광주 목포간 통학열차 내에서 일본인 중학생이 우리 한국인 학생을 모욕한 것이 발단이 되어 열차 내의 언쟁이 광주역에 이르러 격투로 폭발 되었다. 이에 광주 학생들의 의분은 마침내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 독립운동으로 확대되었으니 이때 우리 광농 학생들은 광주고보, 광주사법광주여고보 학생들과 함께 직접 그 선봉에 서서 우리의 독립을 절규했었다. 따라서 이 운동으로 인해 수많은 학생들이 독립을 외치다가 희생된 그 날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해 11월 3일을 학생의 날로 제정하여 고귀한 독립 정신을 기리게 된 것이다.
우리는 오늘 개교 50주년 기념일을 맞이하여 그 애국 정신을 추모하고 민족의 나아갈 길을 밝히는 지표로 삼고자 재학생 및 동창회원과 뜻 있는 인사들의 정성어린 협력으로 여기에 광주학생 독립운동 기념비를 세운다.
1959년 6월 10일 광주농업고등학교 광주농업고등학교 동창회
빛이여 함성이여 영원한 불사조여!

어둠 속 쇠사슬 끊으리라
몸부림치는 젊음의 혈기 하늘 끝에 닿아
대지의 부끄럼 없는 종손으로서
배우는 자 깨친 진리 분연히 외쳤으니

1929년 11월 3일
들풀을 들풀이게 나무를 나무이게 하라
꽃을 온전한 꽃으로 피게 하고
이 땅의 들녘을 참다운 들녘으로
이 나라 사람을 사람다운 사람이게 하라
외치는 함성 가람을 건너 뫼를 넘어
삼천리 고을고을에 울려 퍼졌느니라

이날은 한겨레가 잠을 깨던 날
숨죽인 나라가 다시 맥을 추던 날
뜨겁게 뜨겁게 국토를 달구어
식어가는 조국애를 되살리던 날이었으니

아아 이날의 장엄한 의거는
온 누리에 정의를 밝히는 빛이요
고고한 산정에서 외치는 자유의 함성이요
죽은 영혼의 양심까지 되살리는 불사조였어라!

여기 당신의 맑은 눈빛 닮고자
다사롭고 굳건한 손길 본받고자
거룩한 의기를 가슴에 심고자
흙처럼 향기로운 사람들 한 데 모여
눈 감고 고요히 그리어 기리나니
오오 당신의 아름다운 넋이여
이 교정에 천년토록 길이 머무르소서

후학 61회 이희규
이천십일년 정월 대통령 이명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