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광복단 기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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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 산법리 376-6

사적지 사진 상세설명

사람은 양심의 힘으로 살아가고 사회는 정의의 길따라 발전한다. 여기 양백의 줄기가 만들어낸 풍기벌판에 그 양심과 정의의 기록이 우뚝하니 멀리는 의상과 안향과 금성대군의 행적부터 가깝게는 이 고장의 애국지사가 참여한 독립운동에 이르기까지 혁혁한 사적이 청사에 아로새겨져 있다. 그 가운데에서 1913년에 결성한 광복단은 대한제국 일제침략으로 멸망한 후 국내에서 일어난 최초의 독립운동단체로서 한국근대사에서 남다른 각광을 받고 있다. 광복단은 구한말 의병전쟁에 뭄바쳐온 팔도의 의사들이 이곳 풍기에 모여 채기중을 중심으로 결성하였다 1915년에는 대구에 결성되어 있던 조선국권회복단의 박상진과 손잡고 그를 총사령으로한 대한광복회로 개편하였다. 대한광복회는 일제의 식민체제를 전복하고 독립을
쟁취하여 공화국을 건립 한다는 원대한 꿈을 세우고 있었다. 구시대의 봉건사상을 극복하고 근대국가 수립을 표방한 것이다. 그리하여 영주의 대동상점,대구의 상덕태상회 서울의 남일여관과 광주 예산 인천 해주 용천등지의 곡물상 또는 잡화상점을 거점으로 전국에 일백처럼 혁명기지를 건설해 갔다. 아울러 비밀,폭동,암살,혁명을 행동지침과 목표로 삼아 자금과 동지를 모집하고 무기를 비자하며 전 민족이 봉기할 혁명전쟁을 준비하였다. 한편 이용진,김좌진,손일민,이관구 등으로 하여금 만주에도 거점을 확보하고 때마침 진행중이던 신흥학교의 독립군기지사업과도 긴밀히 연락하고 있었다. 1917년에는 혁명의 전초작업으로 친일부호를 처단하는 작업에 착수하여 임세규는 칠곡에서 김한종은 아산에서 이병호는 보성에서 한훈은 별교에서 성과를 올려 대한광복회의 이름이 섬광처럼 빛났다. 그리고 민족의 독립을 쟁취할 혁명전야의 흥분이 온겨레를 긴장시켰다. 그때 의사들은 친일배를 처단 한자리에 광복회의 격고문을 남겨 민족적 각성을 촉구하였다 그러한 우직함이 탈이었던가 1918년에 들어서자 전국의 조직망이 발각되어 많은 의사들이 일제의 형장에서 처참하게 그러나 장엄하게 순국하였다. 어찌 헛될 수 있으랴 광복회는 운명을 다했지만
그 유지는 이듬해 3.1운동의 함성을 드높인 밑거름이 되었고 또 황상규 김상옥 우재룡 권영만등 남은 의사들은 주비단 암살단 의열단 등의 다양한 조직을 일으켜 독립운동을 고양시켰다. 그 모두가 광복회의 희생 위에서 만발한 꽃이 아니더냐 어떻게 만세토록 기리지 않으리요 광복50주년을 맞아 겨레의 뜻을 모아 서석을 세우니 지나는 길손들은 옷깃을 여미라.
1995년 8월 15일
문학박사 조동걸 짓고 김태균 쓰다
光復團 略史(광복단 약사)
光復團 略史(광복단 약사)
광복단은 우리나라가 일제에 의해 강제로 병합된 뒤, 독립을 위한 혁명전사를 양성하고, 무력으로 국권회복을 이를 목적으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의병 출신 지사들을 주축으로 풍기에서 만들어진 독립운동단체이다.1913년 3월 풍기서부 한림촌에 사는 채기중을 중심으로 류장열(고창) 한훈 김병열(이상 청양) 김상옥(서울) 정운기(괴산)장두환 유창순 조종철 류중협(이상 천안) 정만교, 황상규, 문봉래, 채경문(이상 풍기), 강순필(봉화) 정진화 성문영(이상 예천) 이수택, 손기찬(이상 칠곡)등이 국권회복을 위하여 무장비밀결사인 풍기광복단을 조직하여 활동하다가 1925년 대구의 박상진을 중심으로 활약하던 조선국권회복단과 발전적으로 통합한 후 대한광복회로 조직을 학대하고,“우리는 대한의 국권을 회복하기 위하여 죽음으로써 원수 일본을 완전히 몰아내기로 천지신명에게 맹세한다.”라는 선언문을 작성 피로써 맹세하고, 다음과 같은 실천 방안을 세워 활동하였다.1.부호의 의연금 및 일인이 불법 징수한 세금을 압수하여 무장을 준비하고,2.남북만주에 군관학교를 세워 독립전사를 양성하며,3.종래의 의병 및 해산군인 만주 이주동포를 소집하여 훈련하고,4,중국 러시아 등 여러나라를 통하여 무기를 구입하며,5.본부를 상덕태상회에, 한.만 각 요지와 북경 상해 등에 그 지부를(여관 곡물상. 광무소등)두어 연락기관으로 하며,6.일인고관 및 부일반역자를 수시로 처단하는 행형부를 두며,7.무력이 완비되는 대로 일인섬멸전을 단행하여 최후의 목적 완성을 기한다.대한광복회는 그 조직을 군대식으로 편성하여 박상진이 국내의 총사령이 되고, 이석대가 부사령으로 만주지방을 담당하였는데, 이석대가 순국하자, 김좌진이 부사령으로 활동하였다. 1916년 7월 의병장 허위의 선봉장이었던 권백초(상석)를 밀파하여 경상도관찰사를 지낸 칠곡의 친일부호 장승원을 응징 사살하려다 실패하고, 8월에정운일,김진만,김홍두,최병규,김진우,등도 대구 부호 서우순에게 군자금을 모금하려다 실패하여 일경에 체포되었다. (이를 광복단의 대구 권총사건이라 함)1916년노백린,김좌진,신대현,윤홍중,신두현,윤치성,박성태,김정호,권태진,임병한,윤영중,기명섭,이현등유명한 투사들이 참가하면서 조직을 재정비하여 대한광복단으로 개칭하였다.1917년 기호. 호남. 관동. 관서지방의 애국지사 장두환, 최만식, 김재창,김경태, 황학성,김상준,이재덕,정태복,성달영,강석주,조종철,정우풍,김원묵,김재철,김재풍김동호등이 참가하여 명실공히 거국적인 독립운동단체로 자리하면서 회원이 수백명에 이르게 되었다. 박상진,김한종,채기중,우재룡,김좌진 등 간부들은 서울 남대문 밖 어재하의 남일 여관에 모여 본격적인 투쟁방안을 협의하여, 노백린은 상해로 김좌진,박성태는 만주로 박상진,채기중은 영남지방 장두환,김한종등은 기호지방 이관구 는 황해지방 김홍두,한훈은 호남지방, 조현균은 평안지방을 당하여 각 지방의 부호들을 조사한 후 격고문을 보내어 의연금을 권유하는 동시에 일제가 징수한 세금을 압수하여 무기구입을 하기로 하였으며, 서울은 어재하 인천은 이재덕 대구는 박상진 경주는 최준, 괴산 엄두견 영주은 권영목 풍기는 채기중, 박제선을 연락책으로 임명하여 활동하였다.
1917년 11월 채기중,임세규,유창순,강순필등은 칠곡 친일부호 장승원을 처단한후 “일유광복(日維光復),천인시부(天人是符),성차대죄(聲此大罪),계아동포(戒我同胞),성계인(聲戒人),광복단”이라는 격고문을 붙여 광복회가 만천하에 알려지게 되었고 1917년 12월 26일에는 우재룡,권영만 등이 경주 광명리 앞 길에서 대구로 수송 중이던 경주 영일 영덕군에서 강제로 거군 세금 팔천칠백원을 빼앗아 군자금으로 충당하기도 하였으며1918년 1월 24일 우재룡이 전달한 권총으로 김한종, 장두환, 임세규,김경태 등은 충남 아산군 도고면장 박용하에게 사형 선고문을 제시하고 처단함으로써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으며 한훈의 지휘로 유장열, 곽경렬,이병하 등은 전남 보성군 득량면 박곡리의 양재학을처단하고 유장열, 이병온 등은 보성군 벌교읍의 악질부호 서도현등 악질반역자들을 처단하여 대한광복회의 활동이 만천하에 드러나자 일제는 헌병과 경찰을 총동원하여 수사망을 펴고 거액의 정보비를 뿌리며 혈안이 되었는데 1917년 12월에 천안의 이종국이 천안경찰서에 밀고하여 마침내 광복회의 조직이 발각되고 우편물검열로 1918년 본 김한종, 박상진, 채기중, 임세규, 강순필, 김경태, 장두환, 이병온, 장남칠등이 일경에 체포되었으며 1920년 심영택, 소진형의 주비단과 합류한 우재룡, 권영만과 김상옥의 암살단과 합류한 한훈이 활동 중 피검됨으로써 풍기광복단의 중심인물들이 모두 체포 구금되었다.일경에 체포된 400여명은 가혹한 고문을 받았으며 1920년 8월 박상진,김한종은 대구에서 채기중,김경태,임세규,는 서울에서 처형 순국 하였고 장두환은 서울 마포형무소에서 혹독한 고문으로 순국하였다. 이 무렵에 체포 구금된 광복단원은 다음과 같다. 명단생략(85명)등이다대한광복회는 국내 및 만주지역에까지 조직망을 갖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1919년 3.1운동과 1920년대의 독립운동에도 커다란 영향을 준 단체로서 많은 단원들이 구금되고 순국하였거나 해외로 망명을 하자 일시적으로 활동이 위축된 듯 보였으나 남은 단원들은 한훈을 중심으로 다시 뭉쳐 항일투쟁을 계속하였다.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하면서 우리의 독립의지를 드높인 광복단이 이 고장 풍기에서 조직되고 풍기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우리는 가슴 뿌듯한 긍지로 간직하면서 선열들의 거룩하고 고귀한 뜻이 길이 후손에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돌에 새긴다.
1995년 8월 일 김계하 모으고 송종섭 엮다.
大韓光復團 紀念碑(대한광복단 기념비)
송가

가슴속 응어리진 나라 잃은 그 설움 서릿발 숨긴 칼날 밤낮으로 갈고 닦아 적의 가슴을 겨누어 일어서신 그 님들 임들 가슴마다 피눈물로 맺힌 원한 어이 잊어다랴 잠든 겨레 일깨워 깃발 날린 이 고장 세월 묵을수록 더 우뚝한 모습 가슴에 아로새겨 별처럼 빛나리라 조국의 산하와 함께 자랑스런 그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