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신간의 의리는 고금이 같거니
살거나 죽거나 그 충성 다할뿐
숲속에 숨은 고인
그 뜻 어이 있으리오
목숨 버린 열사들은 그 얼마던가?
고사리 캐든 곧은 절개
천추 두고 우러르며
경술 밝아 높은 벼슬탄 유풍
백대 두고 높이리라
망미대 앞에 부질없이 눈물 뿌리니
청구의 차가운 달만
깊은 속마음 비추는구나
망미대 서기 1910년 경술년에 서산에다 짓다.
임금향한 충성 받칠 길 없기에 때로 망미대에 오르노라.
산하는 어이 그리 적막한고 천시가 회복되기 두손 뫃아 빌뿐.